기간: 2009년 2월 ~ 현재
국제기구: 유엔개발계획 (UNDP/PAPP)
근무지: Jerusalem with frequent travel to the West Bank and the Gaza Strip
부서: Governance and Social Development Team
직위: Programme Analyst (P-2)

In December 1978, the UN General Assembly adopted resolution 33/147, which called on UNDP to provide assistance to the Palestinian people. By this date, the West Bank and the Gaza Strip had endured over 10 years of occupation, which had led to increased levels of poverty and unemployment. Hundreds of thousands were living in refugee camps in slum conditions without the most basic amenities. Infrastructure had been allowed to deteriorate, including schools, health facilities, housing, roads, and water and sanitation systems, despite the steady population growth. In response to the UN resolution in support of the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of the Palestinian people, UNDP launched the Programme of Assistance to the Palestinian People (PAPP). A programme office was established, initially in New York and subsequently in East Jerusalem. A donor campaign was organised, and field operations commenced in August 1980.

본인은 Governance부서 내에서 Justice, Rule of Law and Human Rights 관련 분야 담당 프로그램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법률정비와 인권향상이 업무의 주된 초점이고, 법무부, 사법부, 검찰 및 관련 시민단체와 학계가 주된 파트너다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 정권을 잡으면서 국회는 현재 마비 상태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및 Occupation이라는 상황에서 관련 정부부처 및 법률계로부터 법치주의의 중요성에 바탕을 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협상과 토론 끝에 본인은 Supporting the Rule of Law and Access to Justice for the Palestinian People 2009-2012이라는 프로그램을 초안작성부터 협상, 수정, 법무부와 행정부의 승인 및 스웨덴,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그리고 UNDP본부로부터 총 약 US$20 million (약 200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하였다. 본인이 근무시작 초반기만 해도 UNDP/PAPP의 법률분야에서의 활동범위가 미약한 편이었다. 또한, 이 곳 분쟁이 정치적인 측면에서 여러 서방 및 아랍국가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만큼 다수의 공여국들이 유엔을 거치지 않고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본인이 추진한UNDP/PAPP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기존의 Ramallah 중심의 정부기관 역량강화에만 초점을 두던 여러 공여국의 추세와는 달리 보다 균형적인 시각에서 젊은 세대와 여성, 어린이 등 사회의 소외계층의 권리증진 및 예루살렘, 서안지구, 가자지구 즉 전 팔레스타인 영역에 총괄적으로 중점을 두자 팔레스타인 법률분야에서 일하는 국제사회의 파트너들로 부터 UNDP/PAPP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 3월 법무부와 함께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시한 후 12명의 프로그램 팀원을 고용하고 현재는 순조롭게 프로그램이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본인이 담당한 프로젝트들 중에는 사법부와 검찰의 기획 (Planning) 측면에서의 역량강화, Court Automation 등이 있다. JPO로서 배워야할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재량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해준 상사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또한, 스무 명이 넘는 프로젝트 팀원의 상사 역할을 하면서 나 자신의 역량강화에도 도움이 되었다. 사적인 측면에서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모두 생활 여건 및 시설적인 측면에서 본인이 전에 있었던 동티모르보다는 나으나, 매일 목격하게 되는 injustices, restriction of movement, humiliation at the check points, house demolitions, militarization of daily life 등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회에 미치는 Occupation의 직간접적 영향이 본인을 포함한 다수의 유엔직원들을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스라엘 공항에서 보안검사 받을 때 유엔직원들이 받는 부정적 대우는 아마 전례가 없을 듯 하다 – Just because we are working with the Palestinian people…….

UNDP는 보통 JPO의 정규직 진출률이 높은 것으로 안다. 본인이 근무한 사무소는 JPO제도를 활발히 이용하는 편인데, 한국인은 본인이 처음이라고 한다. 보통 JPO들이 유럽국가 출신이어서 대부분 3-4년 근무하곤 했던지라 본인의 2년 근무기간이 끝나갈 무렵 사무실에서 한국정부가 3년째도 지원하냐고 문의해 왔다. 경우에 따라 정부에서 50%, 사무실에서 50%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UNDP는 공여국의 자발적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기구이다. 세계경제난에 따른 대외원조 감소로 UNDP및 본인이 근무하는 사무소 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UNDP는 프로젝트 펀드를 바탕으로 인사비용을 지원하기도 한다. 물론 각 프로젝트 펀드는 공여국과의 합의를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혀 관련없는 비용을 청구해서는 안되겠다. 본인의 경우 본인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기여한 점을 긍정적으로 인정해주고, 또 200억여원의 자금을 모았던 덕에 사무소에서 흔쾌히 정규직 진출의 기회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