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1.2-2011.8
기관: 유엔난민기구 UNHCR 케냐 나이로비 사무소
부서: Protection
직위: Associate RSD (Refugee Status Determination) Officer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는 동아프리카의 중심도시로 나이로비에만 총 3개의 UNHCR사무실이 있다. UNHCR Regional Hub (동아프리카 지역 사무소), UNHCR Kenya Office, UNHCR Somali Office가 그것인데, 그중 본인이 근무하는 UNHCR 케냐 사무소는 케냐로 유입되는 난민 보호를 담당한다. UNHCR 케냐 사무소 밑으로는 본인이 근무하는 나이로비 사무소 외에도 수단국경의 Kakuma, 소말리아 국경의 Dadaab에도 각각 지부를 두고 있다.

UNHCR 케냐 사무소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operation이며 UNHCR 케냐 사무소에 등록되어 있는 누적 난민의 수가 50만명 정도 된다. 그중 35만명이 넘는 난민들은 소말리아 국경의 Dadaab의 3개의 캠프 (금년에 새로운 캠프가 2개 open할 예정)에 있으며 8만명 정도가 Kakuma에, 그리고 5만명의 넘는 난민들이 나이로비에 살고 있다. 이중 나이로비 사무소는 Urban Refugee Program, 즉 도시형 난민을 담당하고 있다.

본인의 직위는 Associate RSD officer 혹은 Associate Eligibility Officer이며, 한국어로는 난민판정관 정도 될것이다. Protection이라는 큰 umbrella안의 Eligibility Unit (난민인정과)에 속해 있으며, Eligibility Unit은 다시 registration team (난민등록업무), RSD team (난민인정업무)로 나뉜다. Protection안에서는 단연 제일 큰 unit이며 난민을 등록, 판정하고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legal protection 이라는 UNHCR 고유의 Mandate를 시행하고 있다. 본인은 Registration team의 총 책임을 (supervisor) 맡고 있으며, RSD team의 일원으로서 난민인정업무도 실시하고 있다.

공교롭게 본인이 나이로비에 부임한 바로 그주에 케냐 정부가 난민등록업무를 정부가 직접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원래 난민등록 및 난민인정업무를 통한 난민보호는 국제난민법에 가입한 당사국이 실시하는것이 원칙이며 법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시행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들은 위의 업무를 정부가 실시하고 있다. 단,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경우 혹은 정부의 시행능력이 부족한 경우는 UNHCR이 이 업무를 실시하며 케냐의 경우 지금까지 UNHCR이 이 모든 업무를 실시해 왔다. 정부에 위의 업무를 handover하는 논의는 수년전부터 있어 왔으나,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handover에 필요한 준비작업 (staff training, 제도 마련 등)이 전혀 이루어 지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등록 업무의 시작이 선언된것이다. 따라서 3월 1일부터는 정부가 등록한 난민만을 UNHCR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본인은 UNHCR 나이로비 사무소의 등록 업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정부의 등록업무 지원에 투입되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백명의 난민들이 매일 몰려드는 가운데, 정부의 비협조적인 자세까지 겹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관계자와 함께 처음부터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리고 정부와의 communication, 협력관계의 구축 등 이 timing에 이 곳에 있었기에 얻을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UNHCR내에서도 위의 변화에 발 맞추어 난민 등록 업무의 질과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system 구축을 실시 했다. Registration staff들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training 실시, Standard Operational Procedure (SOP)의 수정, 그리고 정기적인 meeting을 통한 의견 교환 등이 그것인데, 7명의 직원을 밑에 두고 있는 manager로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난민인정업무로는 직접 난민인정을 위한 인터뷰를 실시하고 평가보고서 (인터뷰 내용과 출신국 정보, 국제난민법에 의거한 해석 등을 통해 인터뷰한 대상이 국제난민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난민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를 판정) 작성하고 있으며, Prima Facie 난민 (사실상 난민: 대량난민이 발생할 경우 개개인에 대한 난민인정심사를 진행하기 어려우므로 집단 전체가 난민으로 인정됨. 케냐의 경우 소말리아 중남부에서 온 난민들은 Prima Facie 난민으로 인정)의 최종 심사 (인터뷰가 없이 출신지 정보와 직업등의 정보만으로 실시됨)를 담당하고 있다.